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 겨울에도 푸른 정원의 비밀
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 푸르름으로 계절을 잇다
2025년 11월 정원식물로 선정된 사철나무는 겨울에도 잎을 지지 않아 사계절 내내 정원의 생기를 유지해주는 상록 활엽 관목입니다. 국립수목원은 “11월이 사철나무를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며, 한 해의 마무리를 정원 가꾸기로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식물 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감각으로 가꿔야 하는지를 함께 다루어봅니다.
사철나무는 어떤 식물인가
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으로, 높이 2~6m까지 자랍니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흐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톱니가 둔하게 나 있어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봄에서 여름 사이에는 옅은 황록색의 작은 꽃이 피며, 가을이면 붉은 열매가 맺혀 정원에 색채 변화를 더합니다.

▲ 바위 위에 자라는 사철나무의 전경 (출처: 국립수목원)
이처럼 사철나무는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잎으로만 존재하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계절을 이어주는 조용한 변화를 품고 있습니다. 그 특성 덕분에 울타리, 정원 경계, 화단의 배경식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왜 지금 심어야 할까
가을은 사철나무에게 뿌리를 내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11월 초중순은 지상부의 생장이 멈추고, 지하부의 뿌리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이때 심으면 이듬해 봄에 건강하고 밀도 높은 잎을 볼 수 있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에 심고, 퇴비나 완숙 유기질을 섞어주면 발근이 빠릅니다. 햇빛은 반그늘에서 양지까지 무난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한눈에 보는 사철나무 핵심 가이드
| 항목 | 내용 | 관리 포인트 |
|---|---|---|
| 식재 시기 | 11월 초~중순 | 겨울 전 활착 유도 |
| 토양 | 배수 양호한 사질양토 | 퇴비, 깻묵 등 유기질 혼합 |
| 간격 | 50~70cm | 통풍 확보로 곰팡이 예방 |
| 물주기 | 정식 후 흠뻑, 이후 건조 시만 | 과습은 뿌리 부패의 원인 |
| 전정 | 4~10월 2~3회 | 모양 유지, 밀도 강화 |
| 병해충 | 백분병, 자벌레 | 통풍 확보, 병잎 제거 |
삶 속에 녹아드는 정원의 식물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공간이 아니라, 계절을 체험하는 작은 세계입니다. 사철나무는 그 세계의 기본 배경이 되어줍니다. 눈이 내린 뒤에도 녹색 잎이 남아 있어, 겨울의 정적 속에서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윤기 있는 잎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정원 전체의 색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금테사철, 은테사철처럼 잎 가장자리에 색이 다른 품종을 함께 심으면, 사계절 변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사철나무의 꽃과 잎 모습 (출처: 국립수목원)
번식과 관리, 그리고 정원 속 활용
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는 번식이 쉽습니다. 가을에는 가지 삽목이 적기이며, 지난해 자란 단단한 가지를 10cm 내외로 잘라 밑잎을 제거하고 반그늘의 모래상에 꽂습니다. 6~8주 후 새 뿌리가 내리면 이식하면 됩니다.
이식은 겨울만 피하면 거의 연중 가능하며, 가지를 자를 때는 잔가지를 짧게 전정해 심으면 수형이 아름답습니다. 전정은 2~3회 반복하면 가지가 밀생해 더욱 조밀하고 풍성한 모양이 완성됩니다.
정원 디자인 포인트
사철나무는 조형수로 다듬기 좋습니다. 윤기 나는 잎 덕분에 구형, 원추형, 박스형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고, 토피어리 디자인에도 적합합니다. 생울타리로 사용할 경우에는 60cm 크기의 묘목을 지그재그로 심어 위쪽을 전정하며 키워가면 균형 잡힌 형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원의 경계선, 담장 앞, 혹은 화단 뒷부분에 배치하면 안정감을 주며, 다른 꽃식물의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계절별 관리 캘린더
| 월 | 관리 내용 | 중점 포인트 |
|---|---|---|
| 11월 | 식재, 초기 활착 관리 | 물 흠뻑, 바람막이 설치 |
| 12~2월 | 보온, 동해 방지 | 멀칭으로 뿌리 보호 |
| 3~4월 | 완효성 비료 시비 | 새순 보호, 통풍 관리 |
| 5~8월 | 전정, 통풍 확보 | 잎 밀도 유지 |
| 9~10월 | 가을 삽목, 이식 | 새 뿌리 발근 유도 |
병해충 예방과 해결법
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는 내병성이 강하지만, 백분병이 발생하면 잎이 하얗게 되므로 질소 비료를 줄이고 인산, 칼리질 비료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지역은 가지를 정리해 빛이 들어오게 해주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자벌레 피해가 보이면 즉시 제거하고, 초기에는 물리적 방제만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철나무를 통해 배우는 정원의 철학
정원을 돌본다는 것은 단지 식물을 가꾸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사철나무는 그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녹색으로 “계절의 균형”을 보여줍니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한 켠의 푸르름이 주는 위로를 원한다면, 사철나무는 분명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이전 달 정원식물 모아보기
2025년 11월 정원식물 사철나무에 이어, 지난 달 선정된 정원식물들을 함께 살펴보세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식물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2025년 11월 정원식물로 소개된 사철나무는 단순히 ‘쉽게 자라는 식물’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공간에 사계절을 담는 하나의 매개입니다.
정원을 새로 꾸미고자 하신다면, 혹은 오래된 울타리를 교체하려 한다면, 이번 11월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철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이 곧 여러분의 정원에도 오래도록 머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