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경상수지 122.4억달러, 웃을 수 없는 흑자의 정체

2025년 11월 경상수지, 122.4억달러 흑자에 숨은 의미

2025년 11월 경상수지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 기준으로 12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나라 전체의 가계부”처럼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해외에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 벌어들인 돈, 해외에서 사 오거나 이용하며 나간 돈, 해외 투자에서 들어오고 나간 돈이 모두 합쳐져서 경상수지가 됩니다.

따라서 흑자라는 한 줄 뉴스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무엇이 흑자를 만들었는지, 어떤 항목은 여전히 부담인지, 그리고 이 흐름이 생활·환율·금리·기업 실적에 어떤 신호가 될지까지 연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숫자를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왜 중요한가, 내게 어떤 영향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는 것을 목표로 구성했습니다.

국제수지 통계

먼저 결론부터: 이번 달 흐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2025년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무역) 흑자가 크게 확대되며 전체를 끌어올렸고,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이어가며 체감 부담을 남겼으며,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이자 흐름 속에서 완충 역할을 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요약이 왜 중요한지 바로 이어서 풀어보겠습니다.

2025년 11월 경상수지 122.4억달러, 웃을 수 없는 흑자의 정체

월별 경상수지

아래 표는 한국은행 국제수지 자료에 실린 “월별 경상수지” 표를 항목과 수치 누락 없이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전월(10월)과 11월, 그리고 1~11월 누계를 함께 보면 11월 흑자가 단발성인지, 누적 흐름의 연장인지 감이 잡힙니다.

구분 2024p 2025p
11월 1~11월 10월 11월 1~11월
경상수지 100.5 866.8 68.1 122.4 1,018.2
1. 상품수지 98.8 896.9 78.2 133.1 1,070.2
1.1 수출 569.9 6,329.0 558.8 601.1 6,382.6
전년동월대비(%) (0.8) (8.3) (-4.7) (5.5) (0.8)
1.2 수입(FOB) 471.1 5,432.0 480.6 468.0 5,312.4
전년동월대비(%) (-4.1) (-2.2) (-5.0) (-0.7) (-2.2)
2. 서비스수지 -19.5 -215.9 -37.5 -27.3 -291.9
2.1 가공서비스 -4.5 -61.5 -4.6 -4.6 -55.4
2.2 운송 1.5 41.0 -0.8 1.0 22.9
2.3 여행 -7.6 -115.5 -13.6 -9.6 -115.0
2.4 건설 1.0 14.6 1.4 0.9 15.4
2.5 지식재산권사용료 -1.8 -35.4 -8.0 -6.4 -53.1
2.6 기타사업서비스 -9.7 -80.0 -12.5 -14.0 -129.1
3. 본원소득수지 24.1 218.6 29.4 18.3 273.3
3.1 급료 및 임금 -1.3 -18.4 -1.8 -1.4 -20.7
3.2 투자소득 25.4 237.0 31.2 19.6 294.1
(배당소득) 9.8 150.0 22.9 12.5 206.1
(이자소득) 15.6 87.0 8.3 7.2 88.0
4. 이전소득수지 -2.9 -32.9 -1.9 -1.8 -33.5

이 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세 줄만 보시는 것입니다.
첫째, 경상수지 122.4는 전월 68.1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둘째, 상품수지 133.1이 전체 흑자의 중심입니다.
셋째, 서비스수지 -27.3은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이 세 줄을 머릿속에 고정해 두면, 뒤의 해석이 훨씬 쉬워집니다.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이유: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의 조합

2025년 11월 상품수지는 133.1억달러 흑자입니다.
같은 달 수출은 601.1억달러로 증가했고, 수입은 468.0억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수출 증가로 흑자가 커지는 것은 경제 체력 측면에서 좋은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수입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 단순히 “원가 절감”인지 “내수·투자 수요 둔화”인지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독자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흑자 자체”보다 “흑자의 질”입니다.
수출이 견조하고 수입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흑자가 유지되는 구조라면 긍정적입니다.
반대로 수입이 급격히 줄어 흑자가 커지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경기 활력의 다른 신호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수출 증가율과 수입 감소율이 동시에 말해주는 것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5)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수입의 전년 동월 대비는 (-0.7)입니다.

수출이 플러스이고 수입이 마이너스일 때는 흑자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조합이 오래 지속되면 산업별로는 희비가 갈릴 수 있습니다. 수출 기업은 체감이 좋아지지만, 수입 원재료를 쓰는 업종이나 내수 중심 업종은 체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11월 수출입

서비스수지 적자가 왜 체감 물가와 연결되는가

서비스수지는 2025년 11월 -27.3억달러입니다.
서비스수지는 생활과 바로 이어지는 항목이 많습니다. 해외여행, 해외 결제, 구독 서비스, 해외 운송, 특허·콘텐츠 사용료, 기업의 해외 용역 비용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특히 여행(-9.6), 지식재산권사용료(-6.4), 기타사업서비스(-14.0) 같은 항목은 “생활비 또는 기업 비용”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경상수지가 크게 흑자인 달에도, 체감이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서비스수지를 볼 때의 오해 한 가지

서비스수지 적자가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며 해외에서 연구·컨설팅·기술 서비스를 사오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지출이 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자가 장기간 커지면, 상품수지가 흔들리는 순간 경상수지 전체가 빠르게 약해질 수 있으므로 구조적 과제로 관리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무역이 흔들릴 때 버팀목이 되는 항목

본원소득수지는 2025년 11월 18.3억달러 흑자입니다.
그 안에서 투자소득 19.6이 핵심이며, 배당소득 12.5, 이자소득 7.2로 구성됩니다.

이 항목은 한국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에서 벌어들이는 소득과, 해외가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의 차이를 담습니다.
따라서 본원소득수지가 일정 수준의 흑자를 유지한다면, 무역 환경이 흔들릴 때도 경상수지의 방어력이 일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전소득수지: 규모는 작아도 흐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전소득수지는 -1.8억달러입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무상 이전 거래의 흐름은 제도·국제협력·송금 구조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 항목 하나로 큰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누적 흐름이 변하는지 정도를 점검하는 용도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2025년 11월 경상수지가 “실물 거래의 결과”라면, 금융계정은 “돈이 실제로 어디로 이동했는지”입니다.
자금 흐름은 환율, 금리, 주식·채권 시장의 분위기와 연결되기 때문에 경상수지와 함께 보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아래 표는 한국은행 국제수지 자료에 실린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표를 항목과 수치 누락 없이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구분 2024p 2025p
11월 1~11월 10월 11월 1~11월
금융계정 108.1 858.3 68.1 82.7 919.6
1. 직접투자 35.3 276.4 17.3 23.3 246.5
1.1 직접투자자산 31.3 416.4 18.8 40.9 358.8
1.2 직접투자부채 -4.0 140.0 1.5 17.6 112.3
2. 증권투자 25.2 456.3 120.8 65.2 789.9
2.1 증권투자자산 3.9 713.9 172.7 122.6 1,293.8
주식 -7.0 417.0 180.4 125.4 1,024.2
부채성증권 10.9 296.9 -7.6 -2.8 269.6
2.2 증권투자부채 -21.3 257.5 52.0 57.4 504.0
주식 -32.7 58.7 29.3 -92.0 -59.6
부채성증권 11.4 198.8 22.7 149.5 563.6
3. 파생금융상품 15.9 80.7 11.3 11.2 34.7
4. 기타투자 15.9 89.8 -147.9 -33.9 -148.3
4.1 기타투자자산 -38.5 117.2 -105.7 -2.2 6.1
(대출) 34.0 4.3 -114.6 -8.3 -24.3
(현금및예금) -21.1 90.5 29.9 14.4 80.2
(기타자산) -42.4 28.4 6.6 -7.3 -14.9
4.2 기타투자부채 -54.5 27.4 42.2 31.7 154.5
(차입) -24.9 28.2 25.0 32.5 73.4
(현금및예금) 3.9 -0.0 6.7 8.4 61.5
(기타부채) -21.2 15.9 15.6 -1.3 25.1
5. 준비자산 15.8 -44.9 66.7 17.0 -3.2
자본수지 -0.1 2.8 0.0 -0.0 2.6

이 표를 어떻게 읽어야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가

금융계정 표는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내국인(국내 자금)이 해외로 나가는 흐름이 강한지입니다.
직접투자자산, 증권투자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달은 해외 투자 확대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외국인(해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올 때 무엇을 사는지입니다.
특히 증권투자부채 중 주식과 부채성증권의 방향이 갈리면 시장 분위기 해석에 도움이 됩니다.
주식이 강하면 위험자산 선호, 부채성증권이 강하면 안정자산 선호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기타투자에서 대출·현금및예금·차입이 어떤 방향인지입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조달 환경이 바뀌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과 투자에 바로 연결되는 체크리스트

2025년 11월 경상수지와 금융계정을 이해하면 뉴스가 달리 보입니다.
다음 항목 중 본인 상황에 맞는 것만 체크하셔도 충분합니다.

  • 가계라면
    서비스수지의 여행, 지식재산권사용료 같은 항목이 계속 마이너스인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결제·구독료·여행 지출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체감 지출이 쉽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수출입 관련 업종이라면
    상품수지 흑자의 원인이 수출 증가인지 수입 감소인지 구분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입 감소가 원자재 단가 하락 때문인지, 물량 감소 때문인지에 따라 다음 달 전략이 달라집니다.
  • 투자자라면
    금융계정에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으로 들어오는지, 채권으로 들어오는지 방향을 먼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금 성격이 바뀌면 환율과 금리 기대가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월별 국제수지 흐름 한눈에 보기

2025년 11월 경상수지를 이해하시려면 직전 월들과의 비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는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국제수지 흐름을 정리한 자료로, 2025년 11월 경상수지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2025년 11월 경상수지를 한 번에 이해하는 기준

2025년 11월 경상수지 122.4억달러 흑자는 분명히 큰 숫자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숫자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과 함께 움직였는지입니다.

상품수지가 흑자의 중심이었고,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이어가며 체감 부담을 남겼으며, 본원소득수지는 무역이 흔들릴 때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보여주었습니다.
금융계정 표까지 함께 보면, 실물 거래의 결과(경상수지)와 자금 이동(금융계정)이 같은 방향인지, 엇갈리는지까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표를 기준으로 다음 달 발표를 보신다면, 숫자만 보고 흔들리기보다 흐름을 읽는 데 훨씬 유리해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