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까?
2025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 한눈에 보기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ICT 산업이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수출은 23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고, 수입은 129.6억 달러로 2.9% 감소하여 무역수지는 10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통신장비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하며 ICT 산업의 회복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의 체질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와 GPU, 데이터센터용 부품 등 차세대 기술 수요가 ICT 무역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실적 요약
| 구분 | 2025년 9월 | 2025년 10월 | 전월 대비 증감률 | 2024년 10월 | 전년 대비 증감률 |
|---|---|---|---|---|---|
| 수출(억 달러) | 254.2 | 233.3 | -8.2% | 208.0 | +12.2% |
| 수입(억 달러) | 137.9 | 129.6 | -6.0% | 133.5 | -2.9% |
| 무역수지(억 달러) | 116.3 | 103.7 | -10.8% | 74.5 | +39.1% |
표에서 보시듯이 수출은 전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낮았던 기저효과와 반도체 단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이며, AI 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반영이기도 합니다.
즉, ICT 산업은 경기 의존형 구조를 벗어나 기술 주도형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역별 수출 동향 비교
| 지역 | 2025년 9월 수출(억 달러) | 2025년 10월 수출(억 달러) | 증감률(%) | 주요 품목 |
|---|---|---|---|---|
| 중국(홍콩 포함) | 92.4 | 87.0 | +4.9% |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
| 대만 | 42.9 | 42.8 | +60.0% | HBM, DDR5 반도체 |
| 베트남 | 40.6 | 35.6 | +3.8% | 반도체, 통신장비 |
| 미국 | 29.2 | 25.0 | +5.8% | 반도체, 휴대폰 |
| 유럽연합 | 13.0 | 12.4 | +29.2% | 반도체, 컴퓨터 장비 |
| 인도 | 5.0 | 4.3 | +9.2% | 반도체, 디스플레이 |
| 일본 | 3.9 | 3.0 | -4.6% | 디스플레이, 부품류 |
지역별로는 대만과 유럽연합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대만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DR5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습니다.
베트남과 인도는 신흥국으로서 통신장비와 반도체 중심의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과 중국은 전통적인 주요 시장이지만, 생산기지 이동 및 수입 대체 현상으로 증가폭이 둔화되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ICT 산업이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품목별 ICT 수출입 특징과 의미
- 반도체: 157.4억 달러(25.4%↑) –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메모리 수요 확대
- 디스플레이: 16.4억 달러(8.8%↓) – OLED 비중은 확대됐으나 글로벌 단가 하락 지속
- 휴대폰: 16.1억 달러(11.8%↓) – 완제품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은 감소
- 컴퓨터 및 주변기기: 11.1억 달러(1.0%↓) – SSD 수요 회복에도 완만한 감소세
- 통신장비: 1.8억 달러(2.5%↑) – 베트남, 인도 중심의 신흥국 시장 확대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ICT 산업은 제조 중심에서 데이터 인프라 중심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책 방향과 산업적 시사점
정부는 2026년까지 ‘K-ICT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여 첨단 반도체, 디지털 인프라, AI 컴퓨팅 산업 중심의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수출 확대를 넘어서, 산업 구조 자체를 기술 중심형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입니다.
기업 측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AI 반도체, 초저전력 서버용 메모리,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대만, 유럽연합,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과 공동 개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ICT 산업의 성패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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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2025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의 흐름은 우리 경제가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니라 기술 중심의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증가는 한국 ICT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앞으로는 기술력과 시장 다변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 긴밀히 맞물릴 때, 우리 ICT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견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이 글을 통해 단순한 ‘수출 실적’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수치를 넘어, 기술과 산업의 방향을 읽고 “다음 변화의 물결은 어디서 오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