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노동시장, 숫자는 회복인데 사람들은 왜 못 느낄까?

2025년 10월 노동시장, 회복의 신호와 구조적 과제

2025년 10월 노동시장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었습니다. 내수 회복이 지속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1,568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7천 명 증가하였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지표의 안정 뒤에는 여전히 산업 구조의 변화, 세대 간 고용 격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10월 노동시장의 흐름을 통계와 함께 분석하고, 그 의미를 현실적인 시각에서 풀어봅니다.

 

KOSIS 고용행정통계

 

2025년10월 노동시장 고용행정 통계로 본 동향 인포그래픽

▲ 2025년10월 노동시장 고용행정 통계로 본 동향 인포그래픽 (출처: 고용노동부)

서비스업의 확장세, 내수 중심 고용의 복원력

2025년 10월 노동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확대입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 7천 명 증가하여 전체 고용 회복세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업이 증가를 주도하며, 내수 활성화와 소비 회복의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주요 서비스업 전년 대비 증감(천 명)
보건복지업 +110
숙박·음식업 +27
사업서비스업 +2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21
운수창고업 +16
공공행정 +12
교육서비스업 +11
개인서비스업 +5
도소매업 -1
정보통신업 -7

보건복지업은 고령화와 공공의료 수요 증가로 고용이 크게 늘었고, 숙박·음식업은 소비심리 회복 덕분에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서비스업이 단순히 경기 민감 산업이 아니라, 국민 생활과 직접 맞닿은 고용의 중심축임을 보여줍니다.

제조업과 건설업, 산업 구조 전환기의 압력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4천 명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1만 7천 명 줄었습니다.

다만 감소폭은 이전보다 완화되며 일부 회복세를 기대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주요 제조업 전년 대비 증감(천 명)
식료품 +4
기타운송장비 +4
의약품 +3
화학제품 +3
자동차 +1
의료정밀광학 +1
전자통신 -1
1차금속 -1
전기장비 -1
고무·플라스틱 -2
섬유제품 -4
기계장비 -4
금속가공 -5

전통 제조업의 감소는 기술 전환과 인력 재편의 결과입니다.

자동화, 디지털 공정 도입으로 생산 효율은 높아졌지만, 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제조업 일자리는 단순 기능직보다 기술 융합형 인재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연령별 고용 변화, 청년층의 어려움과 고령층의 확장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용은 18만 6천 명 증가하며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9만 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인구 구조적 요인과 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고령층의 고용 증가는 사회활동 연장의 긍정적 신호이지만,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령대 가입자 증감(천 명) 증감률(%)
29세 이하 -90 -3.8
30대 +20 +0.6
40대 -10 -0.3
50대 +30 +0.9
60세 이상 +186 +6.9

이러한 구조적 차이를 해소하려면, 세대별 맞춤 고용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청년층에는 산업 연계형 직무 훈련, 중장년층에는 전직 지원과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구직급여·구인구직 현황으로 본 체감 고용지표

고용보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5천 명 감소했습니다.

지급 총액은 1조 492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실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별 지급액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고용24에서는 신규 구인 인원 14만 2천 명, 신규 구직 인원 33만 5천 명으로, 구인배수는 0.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전히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많음을 의미합니다.

지표 2024년 10월 2025년 10월 변화 방향
고용보험 가입자 수(천 명) 15,490 15,687 증가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천 명) 89 75 감소
구직급여 지급액(억 원) 10,046 10,492 증가
신규 구인 인원(천 명) 165 142 감소
신규 구직 인원(천 명) 378 335 감소
구인배수(구인/구직) 0.49 0.42 하락

이 수치들은 단순한 경기지표가 아니라, 국민이 느끼는 고용 체감도의 바로미터입니다.
일자리가 ‘있는가’보다 ‘좋은 일자리가 지속 가능한가’가 중요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확대, 산업 인력 구조의 변화

2025년 10월 노동시장에서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근로자들의 고용보험 당연가입 확대는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해당 가입자는 26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천 명 늘었으며, 제조업 내 비중이 89.8%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내국인 숙련 인력 감소와 임금 불균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업 전환기에 외국인 인력 의존도를 적절히 관리하는 정책적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전 달 노동시장 동향 살펴보기

2025년 10월 노동시장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회복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아래의 이전 통계 자료를 통해 7월부터 9월까지의 흐름을 비교해 보면, 노동시장 변화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책적 시사점과 향후 전망

2025년 10월 노동시장은 회복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서비스업 중심의 확장은 경기 회복의 단초가 되었고, 제조업 감소세는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고령층 고용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청년층 일자리 부진은 미래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 9월 고용동향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일자리 수 증가와 체감 고용의 괴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상의 회복보다, 일자리의 질과 산업 간 격차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기 지표보다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안정자금과 재교육 정책을 통해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기업은 인력 투자의 방향을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개인 역시 통계 속 숫자를 자신의 경력 설계에 연결하며, 새로운 산업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2025년 10월 노동시장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진짜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