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해양생물 문어다리불가사리, 바다 이상신호를 알리다
2025년 11월 해양생물, 문어다리불가사리의 비밀
해양수산부는 2025년 11월 해양생물로 ‘문어다리불가사리(Plazaster borealis)’를 선정했습니다. 이 독특한 불가사리는 우리나라 동해의 깊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살아가며, 팔이 30개가 넘는 희귀한 해양생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이 생물이 선정되었을까?”, “다른 불가사리와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실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바다와 생명의 연결고리로서 문어다리불가사리가 가지는 의미까지 깊이 있게 다루겠습니다.
팔이 30개가 넘는 불가사리, 그 놀라운 생김새
문어다리불가사리는 일반적인 불가사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보통 불가사리가 5개의 팔을 가지는 데 비해, 문어다리불가사리는 평균 31개, 많게는 35개까지의 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팔들은 유연하고 잘 끊어지지만, 놀랍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길이로 재생됩니다.
이처럼 강력한 재생 능력은 해양 생물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 2025년 11월 해양생물 문어다리불가사리 (출처: MBRIS)
형태적 구조와 체색의 특징
몸통은 약간 부풀어 오른 원형이며, 등쪽에는 수많은 가시와 작은 판들이 불규칙한 그물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체색은 황갈색이나 붉은 갈색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으며, 주변 해조류나 산호초 환경에 자연스럽게 섞여 위장 효과를 냅니다.
즉,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사냥할 때도 눈에 잘 띄지 않게 도와주는 진화적 장점을 지녔습니다.
문어다리불가사리가 살아가는 곳
이 불가사리는 수심 15~100m의 암반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주로 동해 북부 해역에 서식합니다.
강원도, 울진, 독도 근처의 차가운 바다 속이 주요 서식지로,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에서도 발견됩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이들의 서식지는 점차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어다리불가사리, 바다 생태계의 숨은 균형자
문어다리불가사리는 단순히 신기한 외형을 가진 생물이 아니라,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불가사리는 조개류나 바닥에 사는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해저 생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재생력이 강해 일부 팔이 손실되어도 빠르게 복구되므로, 자연 속에서 생명력의 회복과 순환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특성은 인공양식 연구나 생물복원 기술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해양생물로 선정된 문어다리불가사리는, 그저 보기 드문 해양생물이 아니라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품은 생명의 교사라 할 수 있습니다.
문어다리불가사리 핵심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학명 | Plazaster borealis |
| 평균 팔 개수 | 약 31개 (최대 35개) |
| 몸길이 | 약 30~50cm |
| 서식 수심 | 15~100m |
| 국내 분포 | 강원도, 울진, 독도 등 동해안 |
| 해외 분포 | 일본 홋카이도, 혼슈 북부 |
| 체색 | 황갈색~적갈색, 불규칙한 얼룩무늬 |
| 특징 | 팔의 재생력 뛰어남, 기후변화 지표종 |
| 식성 | 조개류 및 바닥생물 섭식 |
기후변화 지표종으로서의 의미
해양수산부는 문어다리불가사리를 해양생태계의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불가사리는 해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분포 지역의 변화가 기후 변화의 방향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즉, 문어다리불가사리가 점차 북상하거나 사라지는 지역이 늘어난다면, 그 바다는 이미 변화의 경고등이 켜진 것입니다.
해양 보호 정책과 관리
정부는 문어다리불가사리를 ‘국외반출승인대상종’으로 지정하여 무분별한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종 보호를 넘어, 국내 해양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해양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과 해양환경정보포털(MEIS)을 통해 종의 분포, 생태, 보전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어다리불가사리 영상으로 더 알아보기
2025년 11월 해양생물인 문어다리불가사리의 생태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들입니다. 실제 촬영된 해저 영상과 다이버의 관찰 기록을 통해 이 특별한 해양생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먹이를 사냥하는지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
문어다리불가사리는 단순한 바다 생물이 아닙니다.
그 존재는 ‘기후변화가 우리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줍니다.
팔이 많은 불가사리의 재생력처럼, 바다도 회복할 수 있지만 그 전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한다면 바다는 다시 생명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지난달의 해양생물 다시보기
2025년 11월 해양생물을 통해 바다의 생명과 변화를 알아보셨다면, 지난달 선정된 해양생물들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코너에서는 2025년 11월 해양생물과 연결된 주제들을 다루며, 우리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맺음말
2025년 11월 해양생물인 문어다리불가사리는 그 자체로 자연의 신비이자,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바다는 단지 경관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지탱하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이 생물을 선정한 이유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문어다리불가사리의 재생력처럼, 우리의 바다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첫걸음을 함께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