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계좌 보호제도, 월 250만 원 지키는 방법과 새 법의 변화

생계비계좌 보호제도,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

법무부가 추진하는 생계비계좌 보호제도는 단순히 한 계좌를 보호하는 정책이 아닙니다. 경제적 위기를 겪는 국민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삶의 기반’을 법으로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2026년 2월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월 250만 원까지의 예금을 압류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채무 문제로 통장이 막혀 생활비조차 쓸 수 없었던 현실을 바꾸는 새로운 제도인 셈입니다.

 

생계비계좌 제도안 보기

 

그동안 ‘압류금지금액’은 185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현실과의 격차가 커졌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생계비 한도가 250만 원으로 오르면서, 실제 생활 수준에 맞는 보호가 가능해졌습니다.

제도 도입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안정을 되찾게 하는 데 있습니다.

생계비계좌 보호제도, 월 250만 원 지키는 방법과 새 법의 변화

생계비계좌의 구조와 핵심 원리

생계비계좌 보호제도는 모든 국민이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으며, 이 계좌에 예치된 금액은 법적으로 압류가 금지됩니다. 입금 한도는 월 250만 원이며, 누적 입금액도 동일하게 제한되어 있어 반복 입출금을 통한 과도한 보호를 방지합니다. 쉽게 말해, ‘이 범위 안에서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생활비 금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호 항목 기존 기준 개정 후 기준
압류금지 생계비 185만 원 250만 원
급여채권 압류금지 최저금액 185만 원 250만 원
사망보험금(보장성) 1,000만 원 1,500만 원
만기·해약환급금(보장성) 150만 원 250만 원

또한 이 계좌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인터넷전문은행, 우체국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누가, 어떻게 생계비계좌를 이용할 수 있을까

생계비계좌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특히 소상공인, 청년층, 저소득 근로자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제도입니다. 채무가 있더라도 기본 생활이 가능해야 새로운 출발이 가능합니다. 이 제도는 바로 그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입니다.

생계비계좌 개설 절차

  • 신분증을 지참하고 은행 또는 비대면 앱을 통해 신청합니다.
  • 금융기관은 다른 은행의 생계비계좌 보유 여부를 자동으로 조회합니다.
  • 1인 1계좌 원칙에 따라 중복 개설은 불가능합니다.
  • 승인 후, 월 25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하고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생계비 외의 고액 입금이나 투자성 목적의 자금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제도의 취지가 ‘생활유지’에 있으므로, 자금 운용의 목적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주는 의미

생계비계좌 보호제도는 단순한 제도적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채무로부터의 인간다운 보호’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빚을 갚지 못하면 통장이 막히고, 생필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웠던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제도는 그런 악순환을 끊어내고, 누구나 최소한의 생활권을 지킬 수 있도록 법이 나선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0만 원의 채무가 있는 사람의 예금이 A은행 200만 원, B은행 100만 원이라면, 과거에는 모든 금액이 압류 대상이 되어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생계비계좌를 A은행에 등록하면, 그 계좌의 200만 원은 전액 보호받게 됩니다.

여기에 B은행 예금 중 일부(50만 원)도 생계비 범위 내에서 추가로 보호됩니다. 결과적으로, 최소 250만 원까지는 생활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 제도가 가져올 변화와 기대 효과

이 제도의 시행으로 가장 큰 변화는 ‘법정 다툼의 감소’입니다. 과거에는 압류 후 법원에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을 신청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생계비계좌에 예치된 금액은 애초에 압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납으로 인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경제적 재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국가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큽니다. 서민층의 생활이 안정되면 소비가 회복되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단기적 보호를 넘어 장기적 경제 선순환의 시작점이 되는 셈입니다.

생계비계좌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제도를 단순히 ‘압류 방지용’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생활비 관리 계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활비 지출 항목을 미리 정리하고, 매달 일정 금액만 전용계좌로 이체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막고 재정 관리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활용 팁

  • 월세, 공과금, 식비 등 반드시 필요한 지출만 이 계좌에서 결제하세요.
  • 급여 계좌와 분리해 두면 생활비 지출 규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예산표를 만들어 매월 250만 원 한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세요.
  • 비상 상황을 대비해 현금 일부를 남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

생계비계좌 보호제도는 모든 자산을 막는 방패가 아닙니다. ‘생활비 보호’라는 목적이 명확하므로, 생활에 직접 필요한 금액만 보호됩니다. 따라서 사업자금이나 투자금은 별도의 계좌에서 운용해야 합니다. 제도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맞게 활용한다면, 개인의 경제적 자율성과 보호를 동시에 지킬 수 있습니다.

맺음말: 생계비계좌는 단순한 계좌가 아닙니다

생계비계좌 보호제도는 “당신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금융의 언어로 표현된 따뜻한 배려이자, 사회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앞으로 이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채무로 인해 생활이 무너지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이 글이 생계비계좌 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실제 시행 전에 자신의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미리 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제도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