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전국 지가, 거래 줄었는데 왜 가격은 계속 오를까?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 흐름 한눈에 보기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가는 0.58% 상승하여 전 분기 대비 0.03%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0.80%, 지방은 0.19% 상승으로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으며, 서울은 1.07%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토지 가치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심리가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합니다.

 

R-ONE 부동산 통계

 

수가 아닌 흐름으로 보는 시장의 의미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의 상승률은 단순히 ‘올랐다’는 수치가 아닙니다. 2023년 3월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이번 통계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토지 가치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금리 안정과 생활권 확충, 기업 이전 등의 정책적 요인이 맞물리며, ‘실수요 중심 상승’이라는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출처: 국토교통부)

수도권이 주도하는 지가 상승, 왜 계속될까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상승률은 0.80%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서울의 용산구(1.96%), 강남구(1.68%), 서초구(1.35%)는 오랜 기간 부동산 가치가 집중된 지역으로, 교통망 개선과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수도권의 지가 상승은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도시 공간의 재편과 인구 집중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화이기도 합니다.

지방권의 둔화된 상승세, 그러나 기회는 있다

지방권은 0.19% 상승에 그쳤으나, 이는 ‘침체’라기보다 ‘안정화’의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0.38%)과 충북(0.25%)은 산업 인프라와 물류 허브 구축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전남(-0.01%)과 제주(-0.20%)는 관광 수요 둔화와 인구감소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지방권의 회복 여부는 인구 유입과 산업 재편의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용도지역별로 읽는 부동산 체온

2025년 3분기 주거지역은 0.69%, 상업지역은 0.66%, 공업지역은 0.50%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는 생활권의 확장과 도시 재생사업, 그리고 상업용 부지 수요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반면 농림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은 0.18%, 0.04%로 상승폭이 미미했습니다. 즉, 실수요 기반이 강한 주거·상업용 토지가 지가를 이끌고 있습니다.

용도지역 2025년 2분기 2025년 3분기 변동폭(%)
주거지역 0.62 0.69 +0.07
상업지역 0.62 0.66 +0.04
공업지역 0.50 0.50 0.00
보전관리지역 0.28 0.19 -0.09

거래는 줄었지만 시장은 안정세

전체 토지 거래량은 44만 5천 필지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습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는 9.8% 감소했지만, 지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는 거래 위축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서울과 경기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각각 2.9%, 0.3% 증가해 수도권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포착되었습니다.

인구감소지역의 과제와 방향성

인구감소지역의 지가변동률은 0.13%로 비대상지역(0.6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방 인구 유출, 산업 기반 약화, 공공투자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다만 일부 중핵도시(예: 세종, 대전)는 행정·산업 복합 기능이 강화되며 점진적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는 균형발전형 토지개발과 생활SOC 확충이 지방권 회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의 시선: 숫자 너머의 흐름

투자자 입장에서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 데이터는 ‘안정 속 차별화’를 읽어야 합니다. 모든 지역이 동일하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입지별로 가치가 갈리고 있습니다.

교통, 생활권, 산업 수요가 맞물린 지역일수록 지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상승률이 아닌 ‘왜 오르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 상승 흐름 속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참고할 만한 세 가지 실전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요령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 제시입니다.

  • 실수요 중심의 접근
    새로운 교통망이 개통되거나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향후 2~3년 내 가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무리한 단기 매수보다 실거주와 장기 보유 중심의 접근이 안정적입니다.
  • 지역별 성장축 확인
    산업벨트(충북·경북), 행정벨트(세종·대전), 물류벨트(부산·인천) 등 각 지역의 성장축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핵심 거점지를 선별하는 것이 향후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 데이터 기반 판단
    지가 변동률, 거래량, 인구 이동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야 시장의 실질적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활용하시면 실시간 지역별 지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 모아보기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의 흐름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전 분기와 연간 지가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의 참고 자료들은 시기별 부동산 지가 상승률과 토지 거래량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로, 2025년 상반기부터 이어진 흐름과 2024년 연간 통계를 함께 보면 전국 지가의 장기적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책 변화, 거래량 감소, 지역별 편차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보시면 시장의 구조적 흐름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지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의 상승은 단순히 토지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경제의 체온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거래가 줄어도 가격이 유지된다는 것은 시장의 내성이 강화되었음을 뜻하며, 안정적 상승세 속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지역 간 격차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빠른 상승’보다 ‘오래 유지될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전국 지가 흐름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