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소득이동통계, 계층 이동 34.1%…누가 오르고 누가 내려갔나
2023년 소득이동통계, 우리 사회의 ‘계층 사다리’를 비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는 단순한 통계자료가 아닙니다. 이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이 1년 동안 얼마나 변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사회 전체의 구조적 이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사회 온도계’입니다.
이 통계는 국세청 소득자료와 행정데이터를 결합해 약 1,100만 명의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변화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즉, ‘누가 얼마나 벌었는가’보다 ‘누가 얼마만큼 이동했는가’를 보여주는 통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2023년 소득이동통계는 단순히 경제지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기회의 분포를 읽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한눈에 보는 2023년 소득이동통계 핵심 그래프
아래의 이미지는 2023년 소득이동통계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대표 도표입니다. 전체적인 소득 이동의 흐름, 연령대별·성별·소득분위별 특징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단순히 숫자보다 더 명확하게, 어떤 세대가 기회를 얻고 있는지, 누가 소득의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상향이동이 여전히 활발하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하향이동이 뚜렷하다는 점은 경제활동 구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023년 소득이동통계 주요 수치 요약
| 구분 | 소득이동성(%) | 상향이동(%) | 하향이동(%) | 주요 특징 |
|---|---|---|---|---|
| 전체 | 34.1 | 17.3 | 16.8 | 전체 이동성 감소, 상향이동이 약간 우세 |
| 남성 | 33.3 | 16.6 | 16.6 | 상향·하향 균형형, 이동성 소폭 하락 |
| 여성 | 35.2 | 18.1 | 17.1 | 이동성·상향이동 모두 남성보다 높음 |
| 청년층(15~39세) | 40.4 | 23.0 | 17.4 | 이동성과 상향이동 모두 가장 활발 |
| 중장년층(40~64세) | 31.5 | 14.7 | 16.8 | 하향이동 우세, 안정기 진입세대 |
| 노년층(65세 이상) | 25.0 | 9.9 | 15.1 | 하향이동 집중, 은퇴·소득원 축소 반영 |
이 수치만 봐도 2023년 소득이동통계는 단순히 ‘누가 부자인가’를 알려주는 통계가 아니라, 누가 사회적으로 더 나아지고, 누가 뒤로 밀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계층이동, 숫자 뒤에 숨은 현실
소득이 상승한 사람은 전체의 64.0%, 감소한 사람은 33.9%였습니다. 이 수치는 “경제가 성장해도 체감은 다르다”는 말을 통계로 증명합니다.
청년층의 상승률이 높다는 것은 기회가 아직 존재한다는 뜻이지만, 노년층의 하락률이 높다는 건 사회적 안전망의 약화를 보여줍니다.
즉, 소득이동성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면 올라간다’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배경에는 고용구조, 기술 변화, 지역 격차, 그리고 세대 간 불평등이 얽혀 있습니다.
소득이동통계가 주는 진짜 메시지
2023년 소득이동통계가 말해주는 가장 큰 교훈은 바로 “계층 이동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쉽게 열리지 않는다”입니다.
1분위(하위 20%)의 상향이동률은 29.9%, 5분위(상위 20%)의 유지율은 85.9%로 나타났습니다.
즉, 하위층은 여전히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상위층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구조적 비대칭은 ‘계층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회의 활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한가?
소득이동성은 단순히 ‘경제통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정하게 도전할 기회를 갖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상위층이 굳어지고 하위층의 사다리가 무너진다면, 사회는 불신과 분열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데이터처의 통계는 단지 보고 끝나는 자료가 아니라, 정책과 시민 모두에게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소득이동성의 하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정책은 ‘기회의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저소득층의 상향이동을 위한 직업훈련, 재취업, 지역균형 일자리 확대
- 중장년층의 하향이동 방지를 위한 안정적 고용·소득보전 장치 마련
- 청년층의 상향이동 유지 지원을 위한 창업·기술혁신 인프라 강화
소득이동통계는 숫자가 아니라, ‘정책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결국 사회는 숫자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을 개선시켰는가, 그게 진짜 의미입니다.
소득이동통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
2023년 소득이동통계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과거 연구와 공식 발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3개 자료는 국가데이터처와 주요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핵심 링크로, 소득이동통계의 개발 배경부터 실제 데이터 활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
이 자료는 소득이동통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공식 보고서입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통계 개발 및 품질 개선 과정을 상세히 다루며, 2023년판 통계가 어떤 기준 위에서 생산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소득이동통계’ 첫 발표···계층 상승 10명 중 2명 미만 (KTV)
KTV의 보도자료는 2023년 소득이동통계의 첫 공식 발표 당시 반응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 체감 계층 이동성, 그리고 실제 데이터 간의 괴리를 짚어보며 ‘소득이동통계’가 왜 사회적 주목을 받는지를 설명합니다.
KOSIS 국가통계포털, 소득이동통계
이 포털은 소득이동통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 통계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플랫폼입니다. 연도별, 연령별, 성별, 소득분위별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 정책 연구자나 언론 종사자에게 매우 유용한 참고자료입니다.
맺음말: 통계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2023년 소득이동통계는 단순히 경제적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 불안, 희망이 교차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추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장년층의 불안과 노년층의 하향이동은 “누구를 위한 성장인가”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특히 최근 2025년 9월 고용동향 분석에서도 드러나듯, 일자리는 늘었지만 체감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는 단순한 고용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이 실제로 이동하지 못하고 한계 계층에서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2023년 소득이동통계와 고용동향을 함께 살펴보면, 양적 성장과 질적 체감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숫자 너머의 삶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통계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 글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입니다.
